수채화...
연필로 쓱쓱 지우게로 슬슬
두눈은 하얀 종이와 실물을 왔다갔다
머릿속 이미지를 식기전에 손끝으로 배달한다.
연필심은 손끝에서 어느새 왜곡되고
눈동자는 재빨리 실물을 뚜러지게 다시 바라본다.
마침내 화가는 결단을 내린다.
붓을 찾아 투명한 물통에 푹 담근다.
보슬보슬 담비털
어느새 물 잔뜩 머금고 날카롭게 날서고
씨에나 물감으로 온몸을 뒤집어 쓴다.
과감한 터치에 주르륵 흐르는 물감의 자취
이어서 빠른 붓의 흐름속에 색은 변신 또 변신
번졌다 마르고, 흐르다 고이고...
프러시안 블루는 평붓과 짝을 이루고
깊은 하늘을 만들며 점점 부풀어오른다.
크림슨 고운 빛깔은 아기피부 덮어주고
유리병속 꽃그늘,책장속 빛바랜 책 그리고 도시의 그림자도
정답게 살아난다.
흐르는 물과 번지는 물감은 흰종이를 무대로 춤춘다.
우연을 믿는 화가의 손길은 붓을 아바타 삼아 탐험길에 나서고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예술을 노래한다.
나의 노래는 과연 예술일까? 그 의문을 품고...
(Pinterest에서 찾은 맘에든 수채화를 여기 옮기며...)
'그림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가 본 동해인 (0) | 2014.11.25 |
|---|---|
| 즐거웠던 지난 여름 (0) | 2014.11.16 |
| 그림으로 만난 동네이웃 (0) | 2014.10.12 |
| 달걀 포장 용기 (0) | 2014.09.21 |
| 풍경 소묘 (0) | 2014.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