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기본기도 모르지만 좀 주제넘은 욕심이 하나 있다.
일상에서 흘러가는 소소한 정겨운 장면을
그림으로 다시 만나게 하고싶다.
모자는 토요일마다 함께 그림을 그린다.
항상 나란히 앉아서 단촐한 도구를 꺼낸다.
4B 연필과 말랑한 지우게, 하얀 스케치 북 그리고 모델이 될 인물사진 한장.
요즘 엄마는 아기 사진을 올려놓고 새하얀 종이에 쓱쓱...
아들의 어릴적 모습이라고 한다.
사진속 그 아기가 청년이 되어 옆에서 함께 그린다.
시간은 빛의 속도로 도망쳐버리고,
아름다운 순간도 시간에 묶여 같은 속도로 사라져간다.
화가는 그 시간을 가두어보려고 씨름한다, 자신의 켄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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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일
그림 속 주인공은 지난주 춘천 마라톤에 출전했다.
42.195Km 풀코스를 여러번 완주한 메니아.
이번 기록은 3시간26분대!
사람은 겉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면 안된다.